오늘 점심을 먹은 후 사무실 앞 금오천에 나갔다.
시민들은 한가로이 금오천 천변을 걷고 있었다.
햇살은 화사했지만... 역시 가을은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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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금오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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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쓸쓸한가?
정희성 시인의 숲이란 시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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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금오천변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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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정희성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숲처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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