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단과 함께 발전의 기회만 노리고 있던 해평면이 거대한 돌풍에 휩싸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돌풍의 핵은 해평면을 발전시키기 위해 서부발전에서 제공한 전력기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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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청 앞에 걸린 비대위 측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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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면에는 현재 5공단에 건살하고 있는 한국서부발전에서 전력기금으로 100억원을 구미시에 제공했고, 최접한 인근지역인 해평면에 약 52억원 상당이 할애됐다고 한다.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 해평면. 그런데 지금 해평면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먼저 지난 9월 15일 해평면민 일부가 발족시킨 서부발전전력기금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들어보자.
“약 52억원의 전력기금은 해평면 전체를 위한 기금이다. 그런데 물류창고를 짓는다고 토지를 매입했는데 그 매매과정에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왜 물류창고를 짓는데 평당 180여만 원을 주고 땅을 샀느냐 하는 것이다. 그 땅의 현재 시세는 평당 140~1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구미시청 등에서는 식당 등으로 형질변경도 가능하다고 밝혔다”도 전한다.
”공공기금이라면 당연히 해평면민 전체에게 공청회 등을 포함해서 해평면민의 의견을 물어보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런데 전혀 그러한 절차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웃한 양포동에서는 약 3회 정도의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런데 ”해평면에서는 위임을 받았다면서 몇몇 사람들만 알고있는 밀실거래를 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과 함께 비대위 측에서는 “위임이라는 것은 그 과정을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하라는 말이지 밀실에서 일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임 받았다는) 단체의 해체를 주장하며 서명을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한 비대위 측은 “해평면민들은 전력기금 사용을 허락한적이 없기 때문에 구미시장에게 전력기금의 원상회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위임을 받았다는 단체의 장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지는 못했다.(추후 연락을 해오면 그들의 주장도 기사화 할것을 약속한다)
추석 전 모단체에서 해명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이 회의석상에서 이 단체의 회장은 “우리는 제안만 했을 뿐 우리도 몰랐다”며 “따질 것이 있으면 시청에 가서 확인하라”고 주장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두고 한 시민은 “합리적 의혹이 든다. 일종의 카르텔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면서도 “(땅 매입에 관여한)단체와 회장도 억울함이 있을 수 있다. 자초지종을 정확히 따져봐야 할 사안이다”라며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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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평면에 걸린 비대위측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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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여전히 해평면민들에게 있다. 합리적인 의심이 가고 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해프닝일수도 있으며 모함일 수도 있다. 이 기회에 사태 해결을 위한 해평면민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전체 양상을 제대로 밝혀 새로운 해평면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원상을 회복하라”는 요구에 구미시가 어떻게 대답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여러 정황상 일련의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해평면을 주목하는 눈길이 많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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